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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평가방식 변경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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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몇 년 후면 도내 중학교에서 일제 정기고사가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중학생 교육평가를 100% 수행평가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여)학생들의 학습과제 수행 능력과 의견, 태도 등이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는 건데요.
학교 현장은 벌써 술렁이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학교마다 차이가 있지만, 현재 도내 중학교 평가에서 수행평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40% 수준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일제식 지필고사를 없애고 모든 학년 모든 교과의 수행평가 비율이 100% 가능하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평가가 지나치게 선발의 도구로만 생각되는 걸 막자는 취지입니다.

[인터뷰]
"배움과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평가로 원래 교육평가의 본질에 맞게 찾아가자 해서 배움성장 평가제라고 이름을 정하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는 수행평가 비율을 40% 이상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미 1학년은 자유학년제로 대부분의 학교에서 수행평가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2,3학년의 수행평가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릿지▶
하지만 배움성장평가제가 제대로 안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미 초등학교에서 시험을 보지 않기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가 자신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중학교에서 가져야 하는데,

그런 과정 없이 그대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큰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게 학부모들의 걱정입니다.

[인터뷰]
"사회적인 구조 자체가 취업.대입 그걸 기본으
로해서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일반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없앤다고 하면 아이들 스스로가 자기를 체크할 수 있는 계기가 없어지게 되잖아요."

대학 입시는 결국 도내 자체 평가가 아니라 전국적인 경쟁이기 때문에, 중학교부터 사교육 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교사 개개인에 맡길 수 밖에 없는 수행평가가 얼마나 객관적으로 이뤄질 수 있느냐도 논란거리입니다.

[인터뷰]
"지금도 아이들이 '선생님이 예뻐하는 애, 선생님한테 잘보인 아이는 점수 많이 주는데 만약에 이렇게 된다면 우리는 정말 큰일 났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교사 대상 연수를 강화하고 학부모들이 직접 수행평가를 해볼 수 있는 체험연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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