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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라돈.2/남> 환기로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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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내 라돈 실태와 대책을 짚어보는 집중보도 순서.

어제는 학교와 유치원에 대한 라돈 재검사 결과 전해 드렸는데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어떤지 아마 궁금하실겁니다.

아파트 고층의 라돈 농도를 알아보기 위해 백행원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리포터]
지은지 10년된 춘천의 한 아파트 12층 거실의 라돈 농도를 간이 측정기로 재봤습니다.

자주 환기를 시키는 낮시간에는 0.77~1pCi/L(피코큐리)가 나옵니다.

기준치 4pCi/L를 한참 밑도는 정상 수치입니다.

하지만 장시간 창문을 닫아두자 상황이 달라집니다.

◀브릿지▶
"13시간째 환기를 시키지 않은 상태로 라돈농도를 재봤습니다.보시는 것처럼 기준치를 훌쩍 넘었습니다."

환기를 시킨 낮시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높은 겁니다.

4pCi/L는 1년간 엑스레이를 50번찍을 때 노출되는 방사능과 같은 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준치 아래인 1pCi/L도 무해한 건 아닙니다.

담배 2개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같습니다.

특히 흡연자가 라돈에 노출되면 폐암 발생 위험이 8배까지 올라갑니다.

[인터뷰]
"충격적이었죠. 안심하고 살고 있었어요. 12층 이라도 라돈이 안나오는 줄 알고...지하에서, 또 땅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어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작했더니 빠른속도로 수치가 내려가기 시작해 20분만에 다시 0.77 피코큐리 수준을 회복합니다.

하루동안 어떤 상태에서 라돈 농도를 측정하느냐에 따라 같은 집이라도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겨울철이나 미세먼지가 있는 날이라도 라돈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잠깐씩 환기를 하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우라늄과 라듐은 고체상태입니다. 유일하게 라돈만 가스상 물질이기 때문에, 가스상 물질은 환기를 통해서도 손쉽게 바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라돈 농도를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이상 농도를 측정해 변화값과 평균을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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