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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모래 3/남] 탄탄한 연구가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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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안침식 실태와 대책을 진단하는 기획보도,

지난 시간에는, 해양 강국 스페인이 해변을 복원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살펴봤는데요,

해안 침식을 막고 백사장을 복원하는 과정은 탄탄한 기초 연구가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 결과와 앞선 침식 예방 기술은 정책의 성공을 이끌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유망한 수출 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중해의 발코니로 불리는 스페인 타라고나 해변입니다.

범선의 돛대 모양을 살린 돌제가 독특합니다.

경관도 살리면서 모래가 쌓이도록 유도하기 위한 구조물입니다.

해변과의 거리, 제방의 높이와 길이 등을 세밀하게 고려해 조성한 결과, 주머니 모양의 너른 백사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정확한 해안 침식 자료와 예측 시스템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스페인은 1년에 여섯 차례나 해안 침식을 모니터링합니다.

해변에 모래를 보충하는 양빈을 할 때도 가급적 굵기가 비슷한 인근의 모래를 쓰고, 어느 곳에 어떤 모래를 얼마나 쌓았는지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보충한 모래가 쓸려나가는 경로를 파악해 다시 거둬서 해변 안에서 모래가 순환할 수 있는 항구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우리는 모래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있는 모래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모래를 다시 돌려놓는 시스템을 통해서 해변의 퇴적물을 모두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해안 침식이 전 세계적 관심사가 되면서 연구 결과와 기술은 그 자체가 경쟁력입니다.

스페인 칸타브리아 대학의 이 부설 연구소는 연구원만 100명이 넘고, 과제의 80%는 해외에서 따옵니다.

세계 곳곳에서 대형 SOC가 건설될 때마다 기술과 자문을 제공하고 있고,

자체 개발한 예측 프로그램을 브랜드화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의뢰하는 프로젝트는 항구나 공항, 고속도로와 같은 투자와 연관된 것인데 모두 우리의 예측 시스템을 통해 기후 변화에 어떤 위험성이 있는지를 우선으로 검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연안 침식 관리 센터는 스페인 칸타브리아 대학의 세계적인 수리 예측 모델인 SMC를 우리 기술과 접목해 국내 실용화에 착수하고, 나아가 동아시아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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