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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취재
감춰진 부조리를 샅샅히 파헤져 다함께 바로잡겠습니다.
<기동.2>양수시설, "고쳐도 풀가동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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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양수시설에 문제가 생기면서 농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장난 양수시설을 고치면 문제가 해결될까 싶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전기세와 인건비 등 비용 때문에 양수시설을 풀가동도 못해, 물 부족 피해를 입기는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이어서,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양수기 2대가 굉음을 내며 연신 돌아가고 있지만, 타들어가는 농지를 적시기에는 부족합니다.

인근 하천엔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 물길 흔적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급한대로, 인근 양어장에서 사용하고 버리는 물을 끌어다 쓰는 곳도 있습니다.



"(물이)부족하지. 왜냐면 이게 벌써 가문 지가 얼마나 됐어. 물맛을 못 보니까. 저 밑에 밭들이 많아요. 호스 연결해서 (앞에서)빼서 쓰니까 실질적으로 여기로 오는 물은 별로 없어"

양수시설이 다시 정상 가동된다고 해도, 걱정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양수기 두 대를 하루종일 가동해도 물이 모자란 판에, 비용 때문에 풀가동을 못합니다.

양수시설은 농민들이 춘천시 예산을 지원받아 사실상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지원 예산이 적다보니, 양수기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춘천의 양수시설은 모두 6곳,
6곳에 지원되는 한해 예산은 2천 500만원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또 직접 전기요금이라든지 내는 것도 있어요 우리 예산이. 만약에 필요하다면, 우리가 부족하다 그러면 더 쓸 수도 있는 거죠. (필요하신 만큼 쓰셔도 된다는 건가요?) 그렇죠"

재난 수준의 폭염과 가뭄에 인근 양어장과 축사도 도움이 절실한 상황.

하지만, 양수장 물은 농업 용수여서 법적으로 다른 곳에선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항상 기후에는 노출돼있으니까, 지금 고기가 다 죽어버리고, 논이 다 말라버리고, 소·돼지가 다 죽어가는데, 물이 많은데 왜 그 물을 활용을 못하냐는 얘기에요."

◀클로징▶
"소양강을 옆에 두고도 물 부족과 폭염으로 이중고를 겪고있는 주민들은,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제 주민들의 의문점에 대해 행정 당국이 답해야 할 차례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B 기자 g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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