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이 본 뉴스] <앵커브리핑> 도내 미세먼지 측정 '엉망'
  •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 작성일 : 2017년 04월 19일 조회수 : 991
[앵커]
오늘 영서지역 미세먼지 농도, 나쁨이었죠.

미세먼지가 심한 날 춘천 구봉산에서 내려다본 시가지 전경입니다.

온통 안개에 휩싸인 듯 시계가 답답한데요.

하루가 멀다하고 희뿌연 미세먼지에 잠겨 사는 요즘 산뜻한 봄나들이는 벌써 옛날 얘기가 됐습니다.

실제로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도내에 미세먼지 주의보는 19번 발효됐고, 발효된 날 수로 따지면 22일이나 됩니다.

지역별로 보겠습니다.

원주가 압도적으로 나쁩니다.

무려 19일이나 미세먼지 상태가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은 춘천인데요, 열흘 정도 주의보가 발효됐고,

영동지역은 사정이 좀 나아서 삼척이 일주일 강릉은 하루였습니다.

수도권 영향을 많이 받는 영서지역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상태가 더 나쁜 걸로 분석됩니다.

그럼 이 4곳을 제외한 도내 나머지 지역은 공기가 청정한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인데, 도내의 경우 공기질 측정 체계 자체가 엉망입니다.

왜 그런지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 코리아 사이틉니다.

대기오염 물질별로 현재 대기 상태가 어떤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눈에 봐도 다른 시.군에 비해 도내 대기질 정보가 빈약합니다.

전체 18개 시.군 중 정보가 제공되는 곳은 5곳뿐입니다.

[인터뷰]
"정확한 건지도 모르고 (강원도 경우는) 안나오는 지역이 많아서 많이 답답해요."

도내 대기질 측정소는 모두 11곳으로 8개 시군에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중 4곳은 야산과 농촌지역에 설치된 교외대기 측정소입니다.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대기측정소는 춘천과 원주가 두 곳씩 있고 강릉, 동해 삼척 한군데씩 7곳이 전부입니다.

대기질의 경우 같은 지역, 같은 동네에서도 측정 장소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측정소가 없는 13개 시군은 아예 측정조차 할 수 없습니다.

◀브릿지▶
설치 대수도 부족하지만 설치된 곳도 기준을 어긴 곳이 대부분입니다.

환경부 대기오염측정망 설치운영지침엔 사람이 생활하고 호흡하는 높이인 지상 1.5~10미터에 측정기를 설치하게 돼 있습니다.

춘천 중앙로 측정소 높이를 재봤습니다.



"17미터 나와요."

설치기준을 7미터 이상 훌쩍 넘겼습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동해시는 시청 본관 4층 옥상에 설치돼 있고, 삼척도 남양동 주민센터 3층 옥상에 설치돼 있습니다.



"그 지역의 오염도를 대표할 수 있는 곳이니까 현재 상황에서 그 부지가 딱 적당한 부지가 없어요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없어요."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미 설치된 측정소를 기준에 맞게 다시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올해 안에 측정소 한 곳을 평창지역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